유난히 더웠던 여름의 끝자락, 서울에서 내려온 한화토탈 SM공장 박재우 전임의 어머니가 대산공장을 방문했습니다. 마침 생신을 맞은 어머니께 선물 같은 하루를 선사하고 싶다는 박재우 전임과 금쪽같은 아들의 얼굴만 봐도 미소가 떠나지 않는 어머니, 두 모자의 이야기를 한화토탈 블로그 케미인이 소개해 드립니다.



한화토탈 대산공장 가족 방문


제가 처음으로 오랜 기간 집을 떠나서 생활하는 곳이 어떤 곳인지 궁금해 하셨잖아요. 직접 와보시니 어떠세요?

 

잘 가꾸어진 정원과 세심한 조경에 감탄을 했단다. 사원들의 정서를 배려하는 회사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어. 네가 몸담고 있는 회사가 늘 궁금해서 인터넷을 찾아보거나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고는 했는데, 생각보다 훨씬 더 웅장하구나. 깨끗하기도 하고. 그리고 대산이 서울과 가깝더라. 서산터미널까지 2시간도 안 걸렸어.

 

맞아요. 게다가 요즘은 유연근무제를 시행하고 있어서 금요일에 일찍 출근하는 대신 일찍 근무를 마쳐요. 덕분에 회사 셔틀버스를 타고 서울에 가서 가족이나 친구들과 저녁을 함께 보낼 수 있어 좋아요.

 

무엇보다 타지에서 우리 아들이 밥은 어떻게 먹고 다니는지 궁금했던 거 아니? 구내식당이 참 깨끗하고 음식도 정갈하더라. 그나저나 벌써 입사한 지 2년이 넘었네. 여기서 무슨 일을 하는지 물어봐도 될까?

 

쉽게 이해하실 수 있도록 설명해야 하는데… 저희 대산공장 단지는 다 합치면 100만 평쯤 돼요. 이 안에 소공장이 무려 18개가 있고요. 저는 그중에 하나인 SM공장에 있어요.


한화토탈 대산공장 가족 방문

 

SM? 연예 기획사는 아는데, 뭘 만드는 데야?

 

하하, 다들 그 말씀 많이 하시더라고요. SM은 무색의 액체 형태인 스티렌 모노머(Styrene Monomer)를 줄여서 표기한 거예요. 혹시 벤젠이나 에틸렌 들어보신 적 있으세요? 그 둘을 반응시켜서 만드는 거예요.

 

벤젠하고 에틸렌? 들어는 봤지. 그것들도 여기서 만드니?

 

식당 앞에서 봤던 큰 공장 있죠? 그게 NCC공장인데요, 그곳에서 납사를 분해해요. 거기서 에틸렌이 생산되고요. 또 방향족공장이라고 있는데 거기서 벤젠이 생산돼요. 이렇게 만들어진 SM은 폴리스티렌 수지, 합성고무, ABS 수지, SBR 라텍스 등의 기초 원료가 되는데, 알게 모르게 우리 생활에서 많이 쓰이고 있어요.

 

네가 학교 다닐 때 들고 다니던 두꺼운 전공서적들이 문득 생각나는구나. 대학교에서 배운 공부로 이런 복잡한 일을 하다니 너무 대견스럽다.

 

아니에요, 저 아직도 배울 게 너무 많아요. 선배들을 보면 갈 길이 구만리인 걸요. 생산 엔지니어는 화학공학뿐만 아니라 공장에서 쓰이는 기계, 공장 운영에 필요한 재무, 안전과 환경에 관련된 법규들도 잘 알아야 해요.

 

가끔 네가 주말에도 출근한다고 서울에 올라오지 않은 적도 있잖아. 일이 그렇게 많은 거야?

 

그렇다기보다는 공장들이 24시간 쉬지 않고 돌아가기 때문에 평상시에는 설비에 대한 점검이나 보수를 할 수 없어요. 그래서 2년에 한 번씩 공장을 끄고 정비를 하는데요, 당연히 평소보다 많은 작업이 이뤄져서 주말에도 업무를 해야 할 때가 있어요. 하지만 이건 특별한 상황인 거고, 평소에는 야근이 많지 않아요. 정시에 퇴근하면 남은 시간은 기숙사에서 보내고 있어요.

 

이렇게 직접 보니까 이해가 훨씬 더 잘되는 것 같다. 공장도 궁금했지만 엄마는 네가 지내는 기숙사도 궁금해. 특별히 불편한 점은 없니?

 

딱히 불편하다고 느껴본 적 없어요. 입사하면 2 1실로 기숙사가 배정되는데, 2년 뒤에는 1인실로 이동하거든요. 어쨌든 방마다 에어컨과 침대, 화장실이 있어서 일종의 원룸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올여름같이 폭염이 기승을 부릴 때는 에어컨이 있는 기숙사가 천국이었죠. 그리고 기숙사 복지관에는 식당이랑 도서관, 헬스장과 같은 편의시설이 있어서 정말 좋아요.


한화토탈 대산공장 가족 방문

 

그런 말을 들으니 엄마는 안심이 된다. 아들 덕분에 이런 곳도 다 와보고, 엄마가 생일을 맞이해 뜻깊은 경험을 한 것 같아. 그리고 엄마를 반갑게 맞아주셨던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꼭 전해주고. 오늘 너와 시간을 보내서 기억에 남는 날이 될 것 같다. 고맙다, 우리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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