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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mi人

세계 PP 전문가들이 모였다! 한화토탈 PP 연구팀이 들려주는 캐나다 해외 공동 연구 프로그램

 

우리에게 '단풍국'으로 친숙한 캐나다는 지금 흰눈으로 가득해 겨울왕국을 연상케 한다는데요. 아름다운 대자연을 자랑하는 이 곳 캐나다에 한화토탈 PP연구팀 임승훈 대리가 '폴리프로필렌(PP)용 발포기술' 공동연구 프로그램을 위해 지금 열심히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고 해요.

 

여러 나라에서 온 해외 연구원들과 함께 연구와 토론을 통해 폴리프로필렌을 더욱 개선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요. 캐나다에서 '발포실험 전문가'로 거듭나고 있는 임승훈 대리를 한화토탈 블로그에서 만나 보았습니다.  

 

 

Q

캐나다에서 진행하고 있는 해외 공동 연구 프로그램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제가 캐나다에서 참석하고 있는 공동연구 프로그램 이름은 “Extrusion foaming for PP(PP용 발포기술)”인데요. 발포라고 하면 어떤 건지 잘 상상이 안 되실 수도 있는데 흔히 스티로폼이라 부르는 'EPS(Expanded Polystyrene)'가 대표적인 발포기술이 적용된 제품입니다.

 

보통 발포에는 'PS(Polystyrene)'나 'PE(Poly ethylene)'가 많이 사용되는데, 내열성이 낮아 전자레인지와 같은 고온에서는 사용이 어렵습니다. 때문에 이에 대한 대안으로 Tm(녹는점)이 높은 PP가 주목을 받고 있어요. 발포 가공 시 핵심은 균일한 크기의 셀을 높은 발포비율로 가공하는 것인데 일반적으로 '용융강도(melt strength)'가 높을수록 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실 PP는 용융강도(melt strength)가 낮아 발포가공이 어려운데요. 이곳에서는 이를 개선하고 가공이 잘되도록 PP를 디자인하는 연구를 진행 중에 있답니다.

 

 

 Q

캐나다에서 하루 일과는 어떻게 보내시나요?

 

 

09:00 ~ 09:30 출근 및 실험 미팅
보통 학교에는 9시에서 9시 30분사이에 출근해서 그 전날 실험결과에 대해서 미팅하고 그날 실험일정에 대해서 논의하는 것으로 일과를 시작해요. 보통 실험 미팅은 10~20분 내외로 짧게 이루어지는데 결과가 많은 날은 2~3시간정도 논의하는 날도 간혹 있답니다. 실험장비들은 여러 명의 연구원들과 같이 사용하기 때문에 사용 전에 예약이 필수며, 이에 맞춰서 실험을 진행합니다.

 

12:00~13:00 점심 및 토론

점심식사는 12시에서 1시 사이에 하는데 대부분의 연구원들은 도시락을 싸오는 편이에요. 목요일에는 그룹 미팅 및 피자 파티를 하는데 매주 한 명씩 연구원들이 돌아가면서 자신이 실험한 내용을 발표하고 토론합니다. 실험실 전체 인원이 약 50명 정도라 평소에는 연구과제가 동일한 2~5명이서 소그룹으로만 내용을 공유하는데, 목요일에는 전체 그룹 미팅을 통해 자신의 실험결과를 전체 공유합니다.

 

13:00 ~ 18:00 실험 및 커피타임

식사 후 1시부터 다시 실험을 진행하고 보통 오후 2~3시사이에 친한 연구원들끼리 20~30분 커피타임을 가지는 경우가 많아요. 커피타임 때는 일상적인 이야기도 많이 하지만 보통 절반 정도는 실험에 대한 아이디어 공유를 상당히 많이 하는 편이에요.

 

실험에 필요한 정보들에 대한 공유도 오전 미팅 때보다 이때 더 많이 한답니다. 보통 저녁 5~6시 정도까지 실험을 하지만 실험이 안 끝날 경우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9시 이후까지 실험을 하는 경우가 많아요. 

 

 

Q

외국인들과 함께 연구를 진행하면서 인상적이었던 점이 있다면?

 


가장 큰 특징 중에 하나는 발표나 회의 때 자신의 의견을 자연스럽게 내거나 질문하는 문화가 상당히 잘 되어있다는 것이에요. 한국에서는 많은 사람이 있는 자리에서 자신의 의견을 내거나 질문하는데 주저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러한 질문이나 의견 중 상당수는 엉뚱하거나 전문가들이 봤을 때는 말이 안되는 것들도 많지만, 때로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거나 여러 의견들을 통해 더 좋은 방법들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분위기는 연구원의 입장에서 본받을 만한 점이라고 생각해요.

 

 

Q

여행도 다녔을 것 같은데, 여행지 중 기억에 남는 곳이 있다면?

 


일과가 끝나면 산책을 하거나 토론토 내에 명소들을 구경하러 다녔어요. 특히 근처에 커다란 호수가 있어 그쪽으로 산책을 많이 다녔습니다. 주말을 이용해서 나이아가라와 알곤퀸 공립공원에 갔다 오기도 했는데요. 알곤퀸은 전체 면적이 충청도 면적에 약 90% 정도로 어마어마하게 큰 공원으로 그 안에는 크고 작은 호수들과 여러 동물들을 볼 수 있어 트래킹하기 아주 좋은 곳입니다.

 

 

봄부터 가을까지는 보트 투어 등을 즐길 수 있고 늦가을인 9월 말부터 10월 중순에는 단풍이 매우 아름다워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에요. 저는 오전 일찍 가서 3개의 트래킹 코스를 돌았는데 캐나다 가을의 정취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나이아가라는 캐나다와 미국 국경에 있는 거대한 폭포로 이미 많은 사람에게 잘 알려져 있는 곳이지요. 이곳에 가시면 배를 타면 폭포 근처까지 접근해서 폭포를 볼 수 있는데 이때의 장엄함은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또한 강을 두고 짚라인을 즐길 수 있는데 이곳에 오실 기회가 있다면 꼭 해보시길 추천합니다. 

 

 

Q

해외생활에서 어려운 점은 없었나요?

 


다른 점들은 어려운 게 없는데 몸이 아프거나 할 때 병원에 가기 어려운 점이 있어요. 한국의 경우 몸이 안 좋으면 해당 진료기관으로 가면 빠르게 치료를 받을 수 있는데, 캐나다의 경우 예약이 없으면 기본 2~3시간 이상 기다려야 됩니다. 또한 전문의에게 바로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가정의에게 1차 진료를 받고서 상태가 심각할 때 전문의에게 가서 예약 후에나 받을 수 있어 치료를 받는데 상당히 오래 걸립니다.

 

간단한 것들은 약국에서 약을 사도 되는데 전문약들은 처방전이 없으면 살 수가 없고 간단한 약들도 언어 때문에 구입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혹시 몸에 안 좋은 곳이 있는 분들은 오시기 전에 병원에 가셔서 진단을 받으시고 가능하면 약도 충분히 받아서 오시길 바랍니다.

 

 

Q

2개월간의 연수에 대한 소감과 앞으로의 각오를 들려주세요

 


해외에 이렇게 장기간 있어본 적이 없고 지인들이 하나도 없어 생활하는데 다소 어려움들이 있었어요. 다행히도 같이 일하는 연구원들이 많이 도와줘서 쉽게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실험에 있어서 압출가공 실험은 회사에서도 많이 해봐서 익숙했지만, 발포실험은 이곳에서 처음 해보는 것이라 아직도 어려운 점이 많이 있습니다. 약 한 달 정도 남았는데 남은 한 달 동안 더 열심히 해서 발포실험에 있어 전문가가 되도록 노력하고자 합니다.

 

 

 

 


 

 

글로벌 케미칼 & 에너지 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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