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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mi人

최상의 원료를 향한 한화토탈 원료구매팀의 글로벌 에피소드

 

한화토탈에서 생산하는 제품의 기본 재료인 '원료'는 어디서 어떻게 오는 것일까요? 전 세계에서 한화토탈에 필요한 원료를 구매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원료구매팀 정세호 전임을 만나 우리가 몰랐던 원료 구매과정과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예상치 못했던 돌발상황에 대한 이야기까지 들어보았습니다.

 

전 세계를 상대로 여러 나라를 누비며 최고의 원료를 구매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원료구매팀의 이야기, 지금 들려드릴게요.

 

 

 

 

01

먼저 본인과 원료구매팀에 대해 간단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한화토탈 원료구매팀에서 근무하고 있는 정세호 전임이라고 합니다. 현재 부서에서는 한화토탈이 쓰는 원료 가운데 하나인 납사를 수입하는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원료구매팀은 말그대로 한화토탈 대산공장에서 쓰고 있는 모든 원료를 전부 구매하는 부서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한화토탈은 크게 컨덴세이트, 납사, LPG 3개의 원료를 구매하고 있고요. 각 제품 별로 일종의 파트 개념으로 나뉘어져서 일하고 있습니다. 이 3가지 원료를 적기에, 적정량을, 최소의 비용으로 들여오는 것이 저희 원료구매팀의 가장 큰 역할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단순히 제품을 구매했다고 하여 끝나는 것이 아니고, 구매 후 제품의 선적 및 하역, 통관, 대금 납부 등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돌발 상황들에 대처하는 것 또한 저희 부서 업무의 중요 역할입니다.

 

 

 

02

원료 구매에 있어 중요한 것들은 어떤 것이 있나요?

 

 

 

같은 원료라 할지라도 전 세계 여러 산지에서 나오는 원료들의 품질은 전부 같지가 않습니다. 한화토탈 공정에 적합한 원료인지, 해당 원료를 정제했을 때 원하는 제품을 얻을 수 있는 지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면밀히 검토하여 원료들을 리스트업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 이후 그 안에서 원료들을 가장 합리적인 가격으로 사오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구매는 입찰을 통해 이뤄지게 되는데요. 해당 제품시장에 대한 이해와 숫자에 대한 감각 또한 중요한 것 같습니다.

 

 

03

유가 관련해서는 뉴스를 통해서도 많이 접하게 되는데요.

대외 이슈에 민감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거시경제 관점에서 발생하는 이슈들, 정치적 이슈들은 저희가 통제할 수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대신에 한화토탈은 석유화학과 정유 부분을 모두 보유하고 있는데요. 쉽게 컨덴세이트를 정유 부분의 원료로 보고, 납사를 석유화학 부분의 원료라고 봤을 때, 컨덴세이트 쪽에 문제가 생기면 납사를 많이 사고, 납사에 문제가 생기면 컨덴세이트를 많이 사는 식으로 유연하게 대처를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유연한 대처가 가능한 것이 한화토탈의 장점이기도 하고요.

 

 

 

04

업무하면서 좋은 점과 힘든 점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우선 해당 원료 시장에서 여러 글로벌 인맥들을 만들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유명한 메이저 정유사(들이 가지고 있는 트레이딩 컴퍼니)들과 컨택하면서 글로벌한 감각, 넓은 시야를 갖게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단순히 원료구매 말고도 선박, 용선, 물류, 통관, 관세 등 여러 가지 분야의 전반적인 지식을 배울 수 있고, 관련 협회나 고객사들이 개최하는 각종 컨퍼런스, 교육에 참가하면서 자기계발을 할 수 있어 좋은 것 같습니다.

 

힘든 점이라고 하면 말씀드린 것처럼 단순히 구매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원료가 대산공장까지 들어오는 과정에서 선박 접안, 선적 등에 돌발상황이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현재 한화토탈의 경우 미국, 유럽, 중동 등 여러 지역을 통해서 원료를 수입하고 있는데요. 대체로 시차가 크게 나는 국가들이다 보니 돌발상황이 생기면 밤에도 전화를 붙들고 있는 경우가 생깁니다. 자고 있는 와중에 전화를 받아본 적도 있어요. 때문에 밤에 국제전화가 걸려오면 혹시 모를 상황에 일단 긴장하게 됩니다.

 

 

05

해외 출장을 다니시면서 생긴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횟수가 빈번하진 않지만 저의 경우엔 이란, 아랍에미레이트, 싱가폴, 영국, 말레이시아 등 여러 곳을 다녔는데요. 저 외에도 다른 부서원들이 미국, 일본, 중국 등 전 세계로 출장을 다니고 계십니다. 대부분은 업무상 거래처 미팅, 비즈니스 관계를 위한 컨퍼런스 참여가 많습니다.

 

재미있는 에피소드라고 하면 아무래도 중동지역을 방문했던 것이 특이했던 경험이 아닐까 싶어요. 예전에 이란 출장을 갔던 적이 있는데요. 이란의 경우 이슬람 교도가 아니더라도 여자들은 히잡을 써야 합니다. 또한 이란 여성들한테 악수를 건네는 것조차도 실례인데요. 출장 전에 이를 유념하고 갔는데도 악수를 건넸다가 손이 민망했던 경험이 있네요.

 

그리고 잘 모르실 수 있는데, 이란이 전 세계적으로 양갈비가 맛있는 곳으로 엄청 유명하다고 해요. 출장 당시 삼시세끼 양갈비를 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06

구매 업무를 위해서 필요한 역량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원료 구매 가격이 회사 매출의 약 70% 정도를 차지하게 되는데요. 회사 연간 실적을 좌우할 수 있을 만큼 중요한 업무이고, 조 단위의 천문학적 금액이 오가는 만큼 꼼꼼함과 책임감이 우선 중요할 것 같아요.

 

그리고 모든 거래처들이 외국이다 보니 외국어 역량과 글로벌한 감각도 필수입니다. 저 역시 여전히 열심히 배우고 있고요. 더불어 무역, 관세 용어도 미리 알아두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또 많은 분들이 화학공학에 대한 전문지식이 많이 있어야 하는지, 혹은 전공자의 경우 플러스가 되는지 등을 많이 물어보시는데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저희 부서만 하더라도 인문계, 이공계가 50대 50이고, 누구든 열정과 의지만 있으면 할 수 있습니다.

 

 

07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하고 싶은지 궁금합니다.

 

 

 

맡고 있는 업무 관련해선 당연히 회사에서 필요로 하는 좋은 원료들을 합리적 비용으로 구매해 오고, 회사 수익에 더 큰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 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해외 업계에 있는 여러 인맥들과 계속 유지해서 보다 글로벌한 역량을 계속해서 키워나가고 싶습니다.

 

 

 

 

 

 


 

 

 

글로벌 케미칼 & 에너지 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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