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음표에서 느낌표로의 도약, 2023년 1단지 대정기보수 계전1팀 엄상훈 프로

세계인의 축제 올림픽이 4년마다 돌아온다면, 한화토탈에너지스에는 4년마다 돌아오는 대정기보수가 있죠. 지난 2023년은 한화토탈에너지스 1단지 대정기보수가 있던 해였습니다. 갖은 설비가 새롭게 정돈되는 이 시기가 계전1팀 엄상훈 프로에게는 느낌표를 만든 순간이었다고 하는데요. 지난 날을 복기하며 내일로 나아갈 열정을 준, 계전1팀 엄상훈 프로와 그의 최고의 순간 2023년 1단기 대정기보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Q.간단한 자기소개와 맡고 있는 업무를 알려주세요.

   

안녕하세요. 계전1팀에서 근무하고 있는 엄상훈 프로입니다. 

2019년에 입사해 수지 전기, 계장 설비의 유지보수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Q.계전1팀 엄상훈프로가 꼽는 본인의 한화토탈에너지스 최고의 순간은?

  

‘역대 최대 물량, 최다 인원 투입’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던 2023년 1단지 대정기보수가 저의 최고의 순간이었습니다. 

2019년 신입사원 때 처음 겪어본 대정기보수는 질문으로 시작하여 질문으로 끝맺은, 물음표가 가득했던 대정기보수였는데요. 이번 대정기보수는 선배님들과 쌓은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정수 물량을 산정하고, 총 예상 비용을 산출하는 등 공사계약, 주요 자재의 발주 및 납기 관리, FAT^* 등의 업무를 수행했습니다. 물음표로 가득했던 2019년 대정수를, 이제는 하나씩 이해하면서 느낌표로 바꿔나갈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LDPE, HDPE, PP, PP3 공장 시스템 및 패널 업그레이드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현재 수지 파트장님이신 박동욱 프로님에게 많은 지식을 배울 수 있었는데요. 보수 중에 1990년도에 설치된 계전기 로직을 비전공자가 확인할 수 있도록 변경했는데, 계전1팀의 모든 담당자분들과 협력업체분들의 노고가 없었다면 이뤄질 수 없었던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힘들었던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미숙하게나마 제 업무를 수행했던 경험이 저의 삶에 가장 큰 자산이 되었다고 느낍니다.

* FAT: Factory Acceptance Test. 제품의 출하 전 제조사의 공장이나 제3의 장소에서 실시하는 사전검사를 뜻한다.

 

 

Q.2023년 대정기보수를 최고의 순간으로 꼽으신 이유가 있나요?

   

드라마 <미생>에서 작중 주인공 ‘장그래’가 하루하루를 반성하고 돌아보기 위해서 복기를 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지금도 복기하는 것이 미숙하지만, 2023년 대정기보수는 더 어리숙하고 미숙한 부분이 많았던 신입사원의 제 자신을 복기할 수 있는 시간이었기 때문에 최고의 순간으로 꼽게 되었습니다. 

1년간 정기보수를 직접 준비하고 겪으면서 과거에는 볼 수 없었던 부분들이 눈에 들어오게 되었고, 회의실 맨 끝 자리에서 시작해 맨 앞자리에 서서 회의를 이끌어가기 까지, 과거보다 더 나은 모습으로 발전하면서 아주 값진 시간을 지나왔다고 생각합니다.

 

 

Q.대정기보수 당시, 위기가 있었다던데요?

   

PP3 압출기 시운전을 했을 때 Screw Feeder Motor^*가 동작하지 않아 스타트가 지연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해당 설비는 도면이 존재하지 않아 역으로 결과에서 문제를 찾아내야 했죠. 

전기 패널 도면을 확인했으나 해당 설비가 단독 설비여서 도면에 반영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계전기 프로그램 내 로직을 촘촘히 검토해 별도로 반영되는 신호가 없는 것을 확인했고, 본 설비는 DCS^**에서 직접 신호를 전달한다고 판단했습니다. 

이후 생산부서와의 논의 끝에 당시 DCS 업그레이드를 진행하면서 사용하지 않는 설비라고 판단했던 수동 밸브 신호를 찾아냈고, 마침내 설비를 정상화할 수 있었습니다. 

*Extruder Screw Feeder: 수지 공장의 파우더, 안정제, 보조 안정제, 원료 등을 반응 및 이동시키기 위한 설비 
**DCS: Distributed Control System. 각 공장 별 공정제어를 위해 사용하는 분산 제어 시스템. 공정 제어란 공장에서 온도, 압력, 유량 레벨 등을 조절해서 제품을 생산하는 과정

 

Q.프로님의 ‘최고의 순간’은 지금의 프로님께 어떠한 자산을 남겨 주었을까요?

   

‘소통 능력’입니다. 저는 문제 해결을 위해 계전1팀 계장 담당자, 전기 담당자, 계전2팀 DCS 담당자, PP3 생산 담당자분들과 협업했는데요. 이 과정에서 패널 도면을 확인하며 전기 관련 내용을 계장 담당자에게 전달하고 계전기 로직을 함께 검토한 뒤, 해당 내용을 요약해 DCS 담당자와 생산 담당자에게 설명하는 과정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갔습니다. 

필요한 내용을 끊임없이 경청하고, 명확히 이해한 후에 핵심 내용을 전달하는 소통의 과정을 경험한 것이 큰 자산으로 남았다고 생각합니다.

 

 

Q.지금의 나는 그때의 나에게 어떤 말을 해주고 싶을까요?

  

“사람과의 관계에 최선을 다하자!”

당연하지만, 이보다 중요한 말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두 번의 대정기보수를 경험하면서 관계라는 것이 단순히 소속감을 느끼는 데 있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스스로를 반성하는 계기를 마련해 줄 수도 있고 발생하는 문제나 갈등을 현명하게 해결해 주기도 하는, 삶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인 것 같습니다.

 

 

Q.대정기보수 기간, 힘이 되어준 가족들 이야기가 궁금합니다!

   

저는 주말 부부를 하고 있는데요. 많이 공감하시겠지만 가족들이 건강 하게 있어 주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됩니다. 

특히 정기보수로 주말까지 집에 가지 못했을 때도 화 한 번 내지 않고 묵묵히 아이를 돌봐준 아내, 꼼지락 꼼지락 기어다니면서 “아빠”라고 불러주던 7개월 엄시호, 항상 조심하라고 걱정해 주시는 어머니, 아버지, 장모님, 장인어른 모든 가족들이 그저 건강하게 잘 있어 준 것이 제게 정말 큰 힘이 되었습니다.

 

 

Q.지금 계전1팀과 프로님이 마주한 새로운 과제는 무엇인가요?

   

 

해외 설비 문제에 즉각적인 대응 및 시차에 따른 손실 저감을 위해 해외 기술선 의존도를 줄이고 팀 자체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예를 들면, 압출기 관련 시스템 로직을 수정하고 적용하기 위해 프로그램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요합니다. 팀장님께서는 팀원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교육 기회를 열어주고 계시고요. 

담당자분들 역시 꾸준히 스터디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도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기본에 충실하고자 하며, 우리 회사 설비의 로직 수정 및 적용 과정을 경험해 본 국내 업체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한화토탈에너지스 계전1팀의 일원인 엄상훈 프로를 만나 그의 최고의 순간인 ‘2023년 1단지 대정기보수’에 대해 들어보았습니다. 계전1팀과 엄상훈 프로의 노력으로 많은 설비들이 정기 보수를 거쳐 새 생명을 얻었는데요. 

모든 사람은 미숙하고 서툴렀던, 질문만이 가득했던 시기가 있죠. 그래서 과거를 복기하고 성장한 자신을 마주하는 순간이 매우 중요합니다. 바둑돌을 다시 두며 과거의 수를 살펴 미래로 나아가듯, 성장한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던 2023년 1단지 대정기보수는 엄상훈 프로가 뽑은 한화토탈에너지스 최고의 순간이었습니다. 또 다른 프로들의 최고의 순간은 언제일까요? 다음 최고의 순간으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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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케미칼 & 에너지 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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