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을 앞두고 기온이 점점 오르고 있어요. 요즘 같은 날씨에는 땀이 잘 마르고 시원하게 입을 수 있는 기능성 의류를 찾게 됩니다. 이런 옷들의 공통점은 바로 ‘폴리에스터 섬유’로 만들어졌다는 점인데요.
이 섬유의 시작점에는 우리가 잘 몰랐던 ‘파라자일렌’이라는 석유화학 원료가 숨어 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옷의 성능을 좌우하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죠. 오늘은 이 파라자일렌이 어떻게 옷감으로 변신하는지, 그리고 우리 일상에 어떤 가치를 더하고 있는지 함께 살펴볼까요?
1. 파라자일렌은 무엇일까?
파라자일렌(Para-xylene)은 석유에서 얻은 성분을 가공해 만드는 방향족 탄화수소입니다. 방향족 탄화수소는 탄소 6개가 둥글게 연결된 벤젠 고리 구조를 갖는 것이 특징인데요. 처음 발견됐을 당시에는 특유의 향이 나서 ‘방향족’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자일렌은 원자 배열 방식에 따라 종류가 나뉘는데, 그 중 파라자일렌은 연속적인 가공을 거쳐 우리가 흔히 페트병으로 알고 있는 플라스틱병의 원료인 PET, 즉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olyethlene rephthalate)가 됩니다.
2. 파라자일렌의 특성과 활용
‘폴리에스터(Polyester)’라는 단어를 한 번쯤 들어보셨죠? 파라자일렌을 원료로 만든 폴리에스터 섬유는 여러 장점을 갖고 있어 옷 뿐만 아니라 쿠션, 침구 등 다양한 생활용품 전반에 걸쳐 널리 활용되고 있습니다.
우선, 당겼을 때의 강도가 나일론 못지 않고 내구성도 뛰어납니다. 또한 표면이 매끄럽고 구김이 적어 다림질이 자주 필요하지 않고 세탁이 편하죠. 특히 가볍고 땀이 잘 마르는 성질 덕분에 운동복 소재로서 거의 필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면으로 된 옷을 입고 야구 경기를 한다고 상상해보세요. 몸에 딱 붙는 면 소재는 잘 늘어나지 않아 스윙할 때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팔이나 다리 소매가 펄럭거리며 움직이는 모습이 그려지시나요?) 반면 폴리에스터 섬유는 유연하고 쾌적해서 훨씬 더 자유로운 활동을 만들어주는 것이죠.
늘 곁에 있었지만 잘 몰랐던 파라자일렌의 활약이 이번 기회에 새삼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작은 석유화학 원료 하나가 선사하는 편안함 덕분에 우리는 더 가볍게, 더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일상을 누리고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그럼 다음 시간에 만나요!
* 내용 출처: [ScienceDir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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