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으로 재탄생한 석유화학, 프라이탁(FREITAG) 이야기

 

안녕하세요, 한화토탈 블로그 지기입니다. 친환경과 자원순환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며 ‘업사이클링’이라는 단어도 자주 사용되고 있는데요. 기존에 버려지던 쓰레기를 재탄생 시켜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과정을 업사이클링이라고 합니다. 업사이클링 브랜드 중에서 우리에게도 친숙한 브랜드가 있는데요. 바로, 업사이클링 가방 브랜드 ‘프라이탁’입니다.

프라이탁은 폐PVC 방수포와 차량용 나일론 벨트 등 버려진 석유화학 제품을 이용해 가방을 제조하는 기업인데요. 전세계에서 마니아층을 형성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죠. 오늘 전해드릴 이야기의 주인공! 프라이탁에 대해 알아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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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취리히에서 시작된 프라이탁

   

 

프라이탁이 설립된 1993년 이전까지, 마커스와 다니엘 프라이탁 형제는 취리히에 살던 평범한 디자이너에 불과했습니다. 한 가지 독특한 점이 있다고 한다면, 형제가 디자인만큼이나 자전거에 푹 빠져있었다는 것입니다. 형제는 출퇴근길은 물론 자신들이 사는 취리히 곳곳을 둘러볼 때마다 자전거를 애용했는데요. 자전거를 타고 도시를 누비던 경험은 훗날 형제가 친환경 브랜드를 창업하는 데 있어 중요한 자양분이자 계기가 되었습니다.

형제가 사는 취리히는 변덕스러운 기후로 유명한 도시인데요. 연평균 127일 동안 비가 간헐적으로 쏟아지는 통에 땅이 엉망이 되기 일쑤였습니다. 즉, 자전거 타기에 좋은 환경은 아니었는데요, 특히 가방을 메고 비에 젖은 도로를 달릴 때면 빗물이 튀는 바람에 가방은 물론, 가방 속이 엉망이 되곤 했습니다. 형제는 항상 이 점이 불만이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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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방수포, 가방으로 재탄생하다!

  

 

튼튼한 가방을 찾던 중, 형제는 문득 거리를 질주하는 트럭에 시선을 빼앗겼는데요. 트럭에 실린 적재물이 형형색색의 질긴 방수포에 싸여 안전하게 보호되고 있는 모습에서 큰 영감을 받은 것입니다. 형제는 생각했죠. ‘트럭 방수포로 가방을 만든다면 우리가 가진 고민을 쉽게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형제의 아이디어는 곧장 실행으로 옮겨졌습니다. 형제는 버려져 있던 트럭 방수포와 자전거 튜브, 그리고 차량용 안전벨트를 모아 작업실로 가져왔습니다. 그 후엔 재료들을 깨끗이 세척하고 재봉틀을 이용해 세심하게 이어 붙였습니다. 마침내 얼룩덜룩하게 변색된, 투박한 형태의 가방이 완성됐습니다. 프라이탁의 첫 제품이자 스테디셀러인 ‘메신저 백’이 탄생하는 순간이었죠. 당시 그들이 만든 시제품은 현재 뉴욕 현대박물관에 소장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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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디자인과 자원순환이라는 가치로 차별화

   

 

물론 처음부터 형제가 ‘프라이탁’이라는 브랜드를 론칭할 계획이 있었던 건 아닙니다. 하지만 아이디어가 지닌 잠재력은 곧바로 빛을 발했는데요. 형제의 지인들을 중심으로 많은 사람들이 형제가 만든 가방에 큰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것입니다. 성공의 기운을 느낀 형제는 망설임 없이 브랜드 론칭에 나섰는데요. 메신저 백과 더불어 다양한 크기와 기능을 지닌 가방을 라인업에 추가했습니다. 그렇게 형제의 성을 딴 ‘프라이탁(Freitag)’ 가방이 세상에 등장하게 됐습니다.

프라이탁은 독특한 디자인과 매력 덕분에 대중의 사랑을 온몸으로 받았는데요. 오래돼 빛 바랜 방수포가 갖는 고유의 스토리텔링과 사용한 천에 따라 미묘한 차이를 갖는 제품 외관은 소비자들이 프라이탁에 푹 빠지도록 만들기 충분했답니다. 또, 주요 소재인 방수포 ‘타폴린’의 경우, 석유화학 제품인 PVC 등으로 제조되는데요. 공해의 주범으로 낙인 찍혀온 화학 섬유가 지속 가능한 친환경 제품으로 재탄생 한다는 점이 부각돼 프라이탁만의 차별화된 강점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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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팔릴수록 자원순환에 기여하는 브랜드

   

 

현재 프라이탁은 연간 30만 개에 달하는 가방을 만들어내고 있는데요. 생산 과정에는 무려 390만 톤의 방수포와 3만6천개의 자전거 튜브, 22만 개의 차량용 안전벨트가 투입됩니다. 프라이탁의 모든 재료가 폐자재에서 수거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로 어마어마한 양의 쓰레기가 저감되고 있는 셈입니다.

여기서 가장 핵심적인 키워드는 바로 ‘순환’입니다. 한 번 생산된 제품이 사용된 후 버려지는 게 아니라, 다시 활용돼 새로운 가치를 갖게 되는 것, 그래서 무엇 하나 낭비되는 일 없이 건전하고 투명한 자원순환 체계를 만드는 것! 이는 지난 시간 동안 프라이탁이 지켜온 궁극적인 가치인데요. 기후변화 등 여러 문제를 안고 있는 현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도 꼭 필요한 비전이지 않을까요?


오늘은 스위스 취리히에서 시작된 업사이클링 가방 브랜드, 프라이탁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산업화가 시작된 이후 우리는 대량생산의 시대를 살며 모든 것이 필요 이상으로 만들어지고 쉽게 버려지는 일에 익숙해졌는데요. 자원 고갈과 환경 파괴, 기후 위기라는 난제 속에서 지속 가능한 지구를 위해, 프라이탁의 성공이 우리 모두에게 참고할만한 좋은 모범답안이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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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케미칼 & 에너지 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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