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hemiPLUS

일회용품, 먹어서 줄이자!

안녕하세요, 블로그 지기입니다. 우리의 일상에 많은 변화를 가져온 코로나19. 이로 인해 시행된 사회적 거리 두기와 비대면 생활로 택배와 배달량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지난 2년간 일회용품 사용이 크게 늘어났다고 합니다.

특히, 각종 포장재와 배달 용기에서 배출되는 일회용 폐기물의 양이 많았는데요. 사실, 코로나19 유행 이전부터 일회용품의 사용은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문제였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왔는데, 그 중에는 먹어서 없앨 수 있는 일회용품 개발도 있었답니다. 일회용품을 먹어서 없앤다니! 오늘은 일회용 폐기물을 줄이기 위한 신기한 발명품들을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01

오독오독 식용 숟가락과 포크

   

출처: incrEDIBLE Spoon 홈페이지

 

‘일회용 수저, 포크 안 주셔도 돼요’ 최근 배달 애플리케이션을 써 보았다면 한 번쯤 보았을 문구입니다. 이처럼 우리는 일상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숟가락과 포크 사용을 줄이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데요. 인도를 시작으로 다양한 나라에서 특별한 숟가락과 포크를 개발했다고 합니다. 

바로, 쌀과 밀가루 등의 곡물로 만들어져 먹을 수 있는 숟가락과 포크인데요. 처음에는 딱딱한 형태를 유지하다가 식사를 시작하고 20분 정도 후에는 부드러워져 먹을 수 있게 된다고 합니다. 식사 후 쓰레기를 버릴 필요도, 설거지를 할 필요도 없으니 편리하고도 친환경적인 아이디어 상품이네요. 또한, 말차, 고구마, 보리 등 다양한 맛을 보유하고 있다니, 정말 신기하죠?

 

 

02

씹고, 녹이고, 맛보는 포장재

  

출처: EVOWARE 홈페이지

 

우리의 일상생활에서는 플라스틱, 비닐, 종이 등 다양한 원료의 포장재가 쓰입니다. 그런데 인도네시아에서는 조금 다른 포장재가 개발되었다고 하는데요. 바로 씹어 먹고, 녹여 먹을 수 있는 식용 포장재입니다. 

포장재를 먹는다니, 과연 무엇으로 만들었을까요? 식용 포장재의 주원료는 해초입니다. 해초 가루를 물, 전분과 함께 섞어 포장 원액을 만들고, 용도에 따라 모양을 달리하여 사용한다고 합니다. 

식용이 가능한 이 포장재는 라면수프나 인스턴트커피 등 열기와 습기에 약해도 괜찮은 제품에 쓰인다고 합니다. 뜨거운 물과 함께 녹여 먹을 수 있는 것이죠. 정말 기발한 아이디어이지 않나요? 이밖에 햄버거 포장지로도 사용된답니다.

 

 

03

종이컵 대신 해조류컵!

   

출처: 마린이노베이션 홈페이지

 

앞서 알아본 바와 같이 인도네시아에서는 해초를 활용하여 포장재를 개발했는데요, 우리나라에서는 해조류를 활용한 컵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합니다! 흐물흐물한 해조류로 컵을 만들다니, 여러분은 상상이 가시나요? 한 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해조류 종이컵은 특정 해조류의 부산물 중, 알긴산과 같이 펄프화를 할 수 있는 성분과 종이 펄프를 섞어, 물리적인 공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기존 종이컵의 화학적 공정이 불필요하다는 장점이 있죠. 무엇보다, 기존의 종이컵은 비닐로 코팅돼 분해되는데 50년이 걸리는데, 해조류 컵은 90일 정도면 모두 분해된다고 합니다.

그러나 코팅이 안 되어 있는 만큼 해조류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사용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고 하네요. 

 

 

04

플라스틱·종이 빨대 다음은 쌀 빨대?

   

출처: 연지곤지 쌀 빨대(@ricestraws) 인스타그램

 

콧구멍에 플라스틱 빨대가 꽂혀 고통받는 바다거북의 사진은 플라스틱 사용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주었는데요. 그 이후,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줄이려는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느 유명 커피 전문점은 플라스틱 대신 종이로 된 빨대를 사용하고 있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패스트푸드 체인점에서는 빨대를 아예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기업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에서는 베트남 쌀과 타피오카를 섞어서 만든 쌀 빨대가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몇 년 전, 개그우먼 강유미 씨는 이 빨대를 사용해 파스타를 만들어 먹기도 했는데요. 이처럼 식용이 가능하고 100일 이내에 자연 생분해가 되기 때문에 환경보호에 조금 더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먹어서 없애는 다양한 일회용 제품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다만, 이렇게 천연 재료로 만드는 ‘바이오 플라스틱’이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랍니다. 일단 사용량이 증가하면 막대한 양의 식물 원료가 필요할텐데, 이를 어떻게 조달할지, 전 세계적인 식량 부족 상황에서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식물(곡물)을 바이오 플라스틱 제조에 활용하는 것이 과연 타당한지, 또 원료를 조달하기 위해 식물을 키우고 채취하는 과정에서 파괴되는 생태계 문제 등을 고민해 봐야 합니다. 따라서 석유화학과 바이오 원료의 각각의 강점을 살려 공존 방법을 찾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라고 볼 수 있겠네요!


  

종합 케미칼 & 에너지 리더,

한화토탈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