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분합니다!”
“최고였어요!”
“부럽습니다!”
“한화토탈에너지스 (자)부심”으로 가득한 제가 지난달 공장에서 들었던 말입니다. 하지만 저의 ‘한화토탈에너지스’부심은 이러한 말들 때문만은 아니었는데요. 최근 엄격하다는 BIS 인증 과정에서 느낀 점이 많아 함께 나누고 싶었습니다.
지난달 대산에서 있었던 이야기, 지금 들려드릴게요!
01
BIS 인증 실사 날, 모두를 긴장케 한 인도 실사관
지난달 대산공장에서는 4일간 BIS 인증 취득을 위한 공장 실사가 진행되었습니다. BIS란 Bureau of Indian Standards(인도 국가표준기구)의 약자로, BIS의 제품별 표준규격에 부합하는 제품만 인도시장 유통 가능하도록 엄격하게 관리하는 제도를 말합니다.
실사 난이도는 실사관 성향에 많은 영향을 받는데요. 우리가 배정받은 인도 실사관은 BIS에서도 깐깐하기로 소문난 분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샘플 상자를 포장할 때 양초를 녹여 도장을 찍는 옛날 봉인방식을 고수하는 원칙주의자였거든요.
그런 인도 실사관이 BIS측 여행사의 실수로 환승 공항에서 하루를 대기하다가 무려 30시간 만에 한국에 도착했습니다. 채식주의자인 인도 실사관은 30시간 동안 채식 식단도 제공받지 못해 쫄쫄 굶은 상황이었기에, 신경이 매우 날카로워진 채로 실사가 시작됐습니다.
게다가 알아듣기 어려운 인도 영어 때문에 엔지니어분들이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있지는 않을까 모두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닌 채로 가장 먼저 생산공정 실사가 진행됐습니다.
02
마음을 열게 된 실사관이 했던 말
곧 저희의 걱정은 기우에 지나지 않았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PE공장, PP공장의 엔지니어분들 모두 유창한 영어로 자세히 공정 설명을 해주셨고, 질문이 있냐는 말에 그 깐깐한 실사관은 한마디만을 남겼습니다.
“충분합니다!”
제가 봐도 완벽한 설명이었거든요. 오전 일정을 마치고 향한 사원 식당에서는 인도 실사관을 위해 채식 요리를 별도로 내놓았습니다. 식사가 어땠는지 묻는 저에게 인도 실사관이 웃으면서 이야기하더군요.
“최고였어요!”
그 말이 제게는 깐깐한 인도 실사관의 마음이 열리는 소리로 들렸습니다.
이건 번외인데, 인도 실사관이 저녁 식사로 프렌치프라이를 요구하길래 대신 감자전을 권유했었어요. 떨떠름한 표정으로 따라 들어간 감자전 집에서 내리 소맥 다섯 잔을 들이키고 혼자 감자전 한 접시를 해치운 인도 실사관이었습니다.🤣🤣
03
단위 콤플렉스 기준 세계적 규모와 관리에 보인 외부 반응들
이후 설비 투어가 이어졌습니다. 맨 위에서부터 설비들을 하나씩 설명하며 내려오는데 옆에서 “와…” 하는 말이 들려왔습니다. 이번 실사를 기회로 당사 견학을 온 트레이더*가 있었는데 그 트레이더의 관리자가 수십 개의 크고 작은 공장이 돌아가는 전경을 보며 내뱉은 감탄사였죠.
공정 투어를 마치고 본격적인 품질 테스트를 위해 품질관리팀 실험실에 들어서는데, 옆에서 또 “와…” 하는 말이 이어졌습니다. 이번에는 실험실에 일제히 놓여있는 수십 개의 검사 장비를 보며 내뱉은 감탄사였습니다. 그렇게 실사를 진행하던 중 트레이더의 관리자가 나지막히 말했습니다.
“대리님, 부럽습니다.”
겸손하게 대답했지만, 그 말이 이해됐습니다. 저는 주로 선사, 물류회사, 트레이더와 업무를 하는데요. 우리 공장은 단위 콤플렉스 기준 세계적인 규모의 석유화학 공장이기에, 대규모 공장에 익숙한 분들도 우리 공장을 한번 견학하면 감탄사를 연발하곤 합니다.
“이렇게 큰 공장은 처음 봅니다! 이토록 큰 규모의 공장도 이렇게 잘 관리될 수가 있네요!”
04
한화토탈에너지스의 가장 큰 자산은 회사 동료들!
물론 제게 ‘한화토탈에너지스’ 부심을 심어준 건 이런 반응만은 아니었습니다.
이번 BIS 실사에서 제게 ‘한화토탈에너지스’ 부심을 심어주었던 건 바로 우리 회사 동료들의 모습이었습니다. 유창한 영어 실력으로 공정과 테스트 과정을 설명하는 공장 엔지니어분들, 실사 제품 리스트 한 장을 손에 쥐고 실무자보다 더 열심히 뛰어다니시는 기감님, 번거로운 요청에도 채식 식단과 의전 차량을 기꺼이 지원해주신 총무팀 분들, 일련의 실사 과정에 마치 본인의 일인 듯 발 벗고 나서주는 동료분들을 보면서 우리 제품을 바라보는 생각에 많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제가 수출하는 제품이 이런 뛰어난 역량과 책임감을 가진 분들의 손을 거쳐 생산된 가치 있는 제품인 걸 느꼈기에, 그 온전한 가치를 인정받아 판매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의사결정 하나하나에 신중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이번 BIS 실사는 그동안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우리 회사, 그리고 함께 우리 회사를 만들어가는 동료들에 대한 자부심으로 가득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종합 케미칼 & 에너지 리더,
한화토탈에너지스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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