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hemiLOG

금속 파이프에서 플라스틱 파이프로 지어진 지 30년이 훌쩍 넘은 집에 살게 된다면 누수와 녹물로 한 번쯤 걱정하게 될 것입니다. 1994년 이전에 지어진 공동주택들은 수도·온수 배관으로 강철로 만든 관이나 구리, 금속 파이프를 사용한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죠. 금속 파이프가 아닌 플라스틱 파이프를 설치했더라면 필터 교체 비용이나 녹물에 따른 건강 걱정 없이 깨끗한 물을 사용할 수 있지 않았을까요? 오늘은 금속 파이프에 비해 환경친화적이면서 더 편리한 플라스틱 파이프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유체의 이동통로, 파이프가 궁금하다면? 물, 수도, 가스를 연결하는 파이프의 종류와 특징 안녕하세요, 블로그 지기입니다. 바쁜 도심에서 여기 저기 오고 가다 문득 든 한가지 궁금증! 우리 인간은 도로와 교통수단을 이용하여 이동하는데, 액체와 .. 더보기
암모니아의 새로운 변신 작년 이맘때쯤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요소수 사태를 기억하시나요? 전국적인 요소수 품귀현상으로 인해 택배차, 화물차는 물론이고 구급차나 소방차까지 멈출 수 있어 공공서비스 마비라는 최악의 상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요소수의 주원료가 되는 것이 바로 암모니아인데요. 요소수를 비롯해 곡물 재배에 필요한 비료로 쓰여왔던 암모니아가 최근에는 미래의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고 합니다. 암모니아가 어떻게 그린 에너지로 부상하게 되었는지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01 암모니아, 악취 이미지? 이젠 지구 살리는 녹색 이미지! 암모니아라고 하면 흔히 화장실 악취, 삭힌 홍어의 톡 쏘는 향 등 코를 부여잡게 하는 자극적인 냄새를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됩니다. 암모니아는 이렇게 독특한 냄새.. 더보기
[월간화학] 나일론의 탄생 [월간 화학] 나일론의 탄생 진정일 (고려대 명예교수, 전 IUPAC 회장) ✒️’월간 화학’은 과학자가 들려주는 화학 이야기로 외부 필진의 화학 칼럼을 전해드리는 코너입니다. 지금으로부터 84년 전인 1938년 10월 27일, 뉴욕시 세계 박람회 현장에서 미국 듀퐁사(E. I. du Pont de Nemours & Co.)의 부사장이었던 스타인(Charles M. Stine) 박사는 ‘새로운 세상으로의 진입’(Entering the World of Tomorrow)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그는 인류 섬유역사의 큰 획을 긋는 커다란 발명을 세상에 선언하였는데 이름하여 ‘나일론’이라는 최초의 합성섬유 판매를 발표한 것이다. 오늘은 특히나 뭇 여성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은 나일론의 위대한 탄생에 대해 들.. 더보기
‘유가전쟁’으로 보는 석유화학 이야기 석유는 세계 경제를 돌리는 핵심 자원이지만 매장량이 한정되어 있고 매장지역이 편중되어 있습니다. 이로 인해 석유를 둘러싼 각국의 이해관계가 얽혀 정치·경제 문제로까지 확대되기도 하고, 산유국 간의 패권 경쟁으로 보이지 않는 싸움을 하기도 합니다. 시시때때로 변화하는 세계정세를 반영한 유가는 매순간 등락을 반복하곤 하죠. 이러한 ‘유가 전쟁’은 국민 일상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어 뉴스, 미디어에서 늘 등장하는 이슈입니다. 석유 가격의 변동성이 큰 만큼 석유화학 산업에서도 유가가 중요한 이슈인데요. 오늘은 유가 전쟁을 주요 키워드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01 중동권 산유국의 오일 패권을 과시한 #오일쇼크 ‘석유파동’이라고도 불리는 ‘오일쇼크’는 국제 석유 가격 폭등으로 인해 전세계에 혼란이 야기되는 현상을 일.. 더보기
석탄으로 석유를 만들 수 있을까? 안녕하세요? 한화토탈에너지스 블로그지기입니다. 태풍 힌남노로 긴장하고 추석으로 즐거웠던 9월을 지나 10월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날씨도 제법 쌀쌀해져 완연한 가을이 된 것 같은데요, 특히나 올 10월은 초입부터 연이은 월요일 휴일로 월요병을 앓는 직장인들에게는 더없이 반가운 달이기도 하지요. 요즘처럼 가을하늘이 푸르른 10월에 태어난 화학자가 있어 소개해드립니다. 바로 독일 화학자 프리드리히 베르기우스(Friedrich Bergius, 1884~1949)인데요, 특별한 업적으로 노벨 화학상을 수상하기도 했고, 오늘날 에너지가 중요한 이슈가 되면서 그 업적이 재조명되기도 하였습니다. 베르기우스 박사가 매진했던 연구의 중심에는 이러한 물음이 있었습니다. “석탄으로 석유를 만들 수 있을까?” 01 석탄과 석유.. 더보기
[월간 화학] 단맛과 짠맛의 화학 [월간 화학] 단맛과 짠맛의 화학 과학쿠키 (과학 커뮤니케이터, ‘과학쿠키’ 유튜브 채널 운영자) ✒️’월간 화학’은 과학자가 들려주는 화학 이야기로 외부 필진의 화학 칼럼을 전해드리는 코너입니다. 요리할 때 절대 빠질 수 없는 두 가지의 핵심재료가 있습니다. 바로 소금과 설탕입니다. 간단하지만 효과적인 레시피를 쉽게 알려주는 백종원 선생님 또한 설탕이나 소금, 간장 같은 조미료에 대한 사랑을 아끼지 않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우리는 왜 이처럼 달콤하면서 중독성이 강한 단짠, 단짠한 음식들을 좋아하는 걸까요? 또 왜 이런 음식들을 먹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행복해지는 걸까요? 그래서 오늘은 단 음식과 짠 음식에 담겨있는 재미있는 화학의 비밀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합니다. 01 인류와 뗄 수 없는 관계, 소금.. 더보기
[연구원칼럼] 폐식용유가 디젤과 항공유로! 여러분은 바이오 항공유에 대해 들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SAF (Sustainable Aviation Fuel, 지속가능한 항공유)라고도 부르는데, 이는 석유를 정제해서 생산하는 항공유가 아닌, 식물성 원료에서 제조한 항공유를 뜻합니다. 최근 항공사들을 중심으로 바이오 항공유를 기존 연료에 혼합해서 사용하거나 사용 계획이 있다는 뉴스 기사가 많이 보도되고 있는데요. 이번 시간에는 바이오 항공유를 생산하는 주요 기술인 HVO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01 HVO란? HVO란 Hydrotreated Vegetable Oil의 약자입니다. 우리말로 표현하면 ‘수소 처리된 식물성 기름’이라고 할 수 있죠. HVO는 폐식용유와 같은 식물성 원료에 수소 첨가 반응을 시켜 생산하는 차세대 바이오 오일입니다. HVO.. 더보기
추석 선물 세트 속 푸짐한 화학 이야기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윗날만 같아라.”라는 속담이 있죠. 이는 하루하루가 쌀, 보리, 조, 콩, 기장 등의 다섯 가지 곡식과 백 가지 과일(오곡백과·五穀百果)이 풍성하고 즐거운 놀이를 하는 한가위 같았으면 좋겠다는 선조들의 염원이 담긴 말입니다. 이것은 마치 매일이 추석 연휴와 같았으면 하는 현대인의 마음과 같지 않을까요? 추석 하면 맛있는 음식과 더불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한가위를 더 풍성하게 해주는 추석 선물이죠! 오늘은 오고 가는 추석 선물 세트 속 푸짐한 화학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01 빠지면 섭섭한 통조림 속 과학 추석 선물 세트라고 하면 어떤 것이 떠오르시나요? 많은 분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은 역시 ‘통조림’일 것 같은데요. 햄, 참치 등의 식품을 오랫동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