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일 한화토탈에너지스에 도미닉 빈센트(Dominique Vincent) 수석 부사장이 새롭게 부임했다.
토탈에너지스 그룹에서 약 36년간 근무하며오일 제품 영업 매니저부터 정유와 화학 부문 전략·성장 사업부 부사장,
글로벌 특수 유체 사업부 부사장을 거쳐 오늘에 이르기까지. 세계적 공급 과잉,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 등 최근 석유화학 산업의 도전 속에서 한화토탈에너지스와 함께 새출발을 앞둔 그가 전하는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봤다.AI 활용

Q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도미닉 빈센트입니다. 파리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했고 이후 경영학(MBA)을 공부했습니다. 며칠 후면 제가 토탈에너지스에서 근무한 지 벌써 36년이 되네요. 저는 대부분 스페셜티 케미칼 산업 분야에서 근무하면서 관리 직책을 맡았습니다. 1994년부터 4년 동안 중국에서 비즈니스 개발 매니저로 일하며 약 9개의 회사를 설립했죠. 최근 3년간은 정유·화학 부문 전략 담당 부사장으로 일했습니다. EU의 그린딜 정책 발표 등 탄소 중립 전략이 본격화되던 시기에는 2025 넷제로 전략 수립에 직접 참여한 적도 있어요.
Q 많은 경력이 있으신데, 지금의 자리에 오기까지 가장 큰 영향을 준 경험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국제적 다문화 환경에서 근무해 왔던 경험입니다. 저는 세계 75개국을 방문하며 20개국 이상에서 사업을 수행해 왔는 데요, 중국뿐 아니라 일본, 인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는 물론 한국에서도 복합수지 사업을 진행한 경험이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전략을 다룬 경험이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중국·중동의 신규 증설로 시장 성장이 둔화되며 ‘앞으로 어떻게 경쟁력을 유지할 것인지’가 핵심 과제인데, 제가 가진 경험들이 한화토탈에너지스에 미래 전략을 제시하는 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Q 한국에서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되셨는데, 마음가짐이 어떠실지 궁금합니다.
가장 먼저 겸손한 마음을 가지려 노력 중입니다. 어떤 의사 결정이나 조언을 전달하기 전에 사람들이 무슨 말을 하고, 무슨 생각을 하고, 어떻게 일하는지 보고 듣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동시에 굉장히 기대되고 동기 부여를 받는 느낌도 듭니다. HTC는 사람·팀·공장의 경쟁력이 뛰어난 굉장히 좋은 회사예요. 이 강점을 기반으로 탄탄한 미래를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Q 새로운 구성원들을 만나실 텐데, 선호하시는 소통 방식이 있으신가요?
저는 열린 소통(open door)을 지향합니다. 지금 제 앞에 있는 사람이 누구고, 어떤 배경을 가지고 있고, 커리어는 어떤지 등을 이해하고 싶어요. 그래서 업무 논의를 할 때는 열린 마음으로 대화했으면 좋겠습니다. 또 하나로는 신뢰를 중요하게 생각하는데요, 신뢰는 두 회사 간 파트너십의 핵심과도 같습니다. 그러한 신뢰감을 만들어 내는 게 제가 해야 하는 역할이라고 생각하고요. 신뢰는 결국 열린 소통을 통해서 쌓을 수 있고, 이런 바탕이 있을 때 우리가 회사의 미래를 위한 좋은 선택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Q 회사와 사람들, 공장에 대한 첫인상은 어떠셨나요?
‘사람’에 대해 정말 좋은 첫인상을 받았습니다. 지금까지 만난 모든 분들이 매우 열려 있고, 소통에 적극적이라는 인상을 받았어요. 지금까지 공장을 두세 차례 방문했고, 거의 매주 한 번씩 현장을 둘러보고 있는데요, 공장 규모와 운영 측면 또한 매우 우수하다고 생각합니다. R&D 센터도 다녀왔는데, 첨단 시설뿐 아니라 높은 역량을 갖춘 연구진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회사의 촉매 기술력은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이라고 느꼈어요. 앞으로 한국에서 생활하며 함께 일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합니다.
Q 한국 문화에 관심이 있으시다 들었습니다. 혹시 한국 음식도 드셔 보셨나요?
네! (웃음) 중국에서 생활할 때처럼 빵을 젓가락으로 먹고 있어요. 젓가락 사용에도 익숙해졌고, 불고기, 김치 등 한국 음식도 맛보았습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프랑스에서도 식문화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와인도 그만큼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요, HTC에도 와인을 좋아하는 분들이 계시겠죠? 저는 프랑스 와인뿐 아니라 캘리포니아 와인, 칠레 와인도 좋아합니다. 음식과 음료는 신뢰를 쌓는 분위기를 만드는 데 매우 효과적이잖아요? 지금은 조금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지만, 좋은 시기가 오면 다시 함께 교류할 수 있는 식사 자리도 풍성해지리라 기대합니다.
Q 현재 석유화학 산업이 어려운 시점을 지나고 있는데,향후 이곳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으신가요?
크게 저의 두 가지 역량을 통해 HTC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제 주요 역량 중 하나는 전략인데요, 우리는 이제 새로운 시장 환경에 맞춰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고 그 목표를 기반으로 전략을 재정립할 필요가 있습니다. 어떤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어떤 프로젝트에 자금을 투입할지가 향후 회사의 핵심 과제가 될 것입니다.
또 다른 쪽으로는 여러 나라를 방문하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던 경험을 살려, 구성원들이 회사 안에서 즐겁게 일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합니다. 직원들이 자신의 업무를 이해하고 경영진의 방향성에 의미를 느낀다면 올바른 분위기가 만들어질 수 있어요. 그러면 모든 구성원들이 행복해지고, 회사가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Responsible Energy & Chemical Lea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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