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라는 소재를 통해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관찰해 온 구보경 서양화가가 이달 신규 이전을 마친 우리 회사 서울사무소에
총 7점의 작품을 기증하며 의미를 더했다. 사업개발팀 박재우 프로의 어머니이기도 한 그의 예술 작품이 업무 공간 속
어떤 깊이와 영감을 심어 줄지 기대되는 가운데, 구보경 서양화가와의 대화를 통해 작품에 담긴 이야기와 작업 세계 그리고 예술이 일상과 조직 안에서 어떤 울림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해 들어 보았다.

▲ 서울사무소 작품 기증식에 참여한 구보경 작가(좌)와 나상섭 대표이사
Q. 안녕하세요, 작가님. 이번에 7점의 그림을 서울사무소에 기증해 주셨습니다. 작품을 기증하기로 결정한 계기가 있으실까요?
A. 회사에서 바라보는 북한산 풍경이 좋으니 점심을 한번 먹으러 오라는 아들의 권유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10월쯤 회사를 방문했어요. 입구에서 식당으로 걸어가는 공간은 너무 훌륭한데, 그림이 있으면 더 풍성해지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작품을 기증하기로 마음을 먹었어요.
Q. 작업해 오신 작품 세계의 흐름에 대해서 간단한 설명을 부탁드리겠습니다.
A. 제 작품은 시기별로 구분이 되는데요, 2007년부터는 한국의 고궁, 예를 들면 경복궁 경화루나 한옥 등을 주된 소재로 삼고 작업을 했습니다. 2011년도부터는 한국의 산이나 들판의 풍경에 대해서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2018년도부터 현재까지는 비 오는 날의 시간, 예를 들면 새벽에서 오후로 가는 시간성이나 계절의 추이에 따른
공기, 또는 수증기의 변화를 심상적으로 재해석해 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이번에 기증해 주신 작품들에 담긴 가장 큰 메시지는 무엇일까요?
A. 옛 신화를 보면 물, 불, 공기, 흙의 4원소가 나오잖아요. 저는 그중에서도 물을 기원으로 삼고 인간과 자연의 관계 속 ‘비’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비가 올 때 느껴지는 시간성, 순환성 등을 회화로 재해석하면서, 비가 오면 경계를 짓게 되는 계절의 변화를 통해 내면의 ‘각오’와 같은 감정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결론이나 결말이 아닌, 진행형 속에서 다가오는 미래를 지향하는 생의 긍정적인 메시지를 담아 보려고 했어요. 과거, 현재, 미래를 이어 주는 ‘희망’의 메시지를 표현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Q. 작품을 더 깊이 감상할 수 있는 팁이 있을까요?
A. 작품을 감상할 때는 그림을 그린 화자의 의도를 알고자 하기보다는 그림을 봄으로써 느껴지는 감상자 자신의 감정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웃음) 한 가지 묘미는, 각각의 그림 속에 새, 나비, 벌과 같이 다양한 생물들이 숨어 있다는 점입니다. 또 비가 꽃비로 올 때도 있고 물방울이나 점으로 표현될 때도 있으므로, 숨은 그림을 찾듯 그림마다 품고 있는 차이를 찾아보시면서 작품을 더욱 즐겁게 감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작품설명

314 × 117 ㎝ / 아크릴, 캔버스 / 2019

142 × 112 ㎝/ 아크릴, 캔버스 / 2016
雨日-偶作
<우일(雨日)> 연작은 1990년대 초반부터 제작되었다. 구보경 작가가 대학과 대학원에서 작가가 관심을 가진 것은 추상이었는데, 그는 점차 추상적 공간에 구체적 형상을 혼합시키는 절충적 회화를 생각하게 되었다. 이러한 추상과 구상의 혼합에서 시작된 비 오는 날의 풍경, <우일(雨日)>은 우리에게 사색적이며 서정적인 풍경을 보여주고 있다. 작은 흰색 점으로 뒤덮인 풍경은 비가 오기 전, 혹은 비 온 후나 비가 내리고 있는 진행형의 모습이다. 이러한 그의 회화는 눈에 보이는 풍경이 아닌 재해석된 내면의 풍경화로 힘 있는 리얼리티를 갖게 된다. 작가는 여기서 “자연은 내게 참으로 많은 감동을 준다. 감사해야겠다.”라는 믿음을 갖고 비 오는 날의 풍경을 그리고 있다. 이러한 감동과 감사의 마음으로 제작된 그의 작품은 새로운 표현의 리얼리티 회화로 주목 받으면서, 우리에게 자연을 바라보는 시각의 확장과 신비로운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구보경 서양화가 Profile
• 대표작: 1990년대 초부터 비 오는 풍경을
연작으로 선보이고 있는 <우일(雨日)>
•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문화관광부 미술은행 등 작품 소장
• 단체전 및 개인전 다수
Responsible Energy & Chemical Lea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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